2008.05 .06 영천대말산악회 유시용 회장, ‘영천대말’브랜드화 박차

한.몽골교류 Khariltsaa 2009. 5. 16. 14:48


[지역]마필산업 일으켜 ‘馬의 고장’ 꿈꾸다

2008 05/06   뉴스메이커 773호

영천대말산악회 유시용 회장, ‘영천대말’브랜드화 박차


청정한 자연환경인 이수삼산(二水三山)의 살기 좋은 곳으로, 포은 정몽주를 비롯해 박인로, 최무선 등 성현들을 배출한 충절로 유명한 경북 영천. 경북의 중심이자 동남권의 성장 동력이 될 영천시가 새로운 사업으로 지역 이미지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영천시는 ‘영천대말(大馬)’을 로고화하고, 말 육종계량을 통해 영국 왕실 국립 말연구소에 등록을 추진하는 등 영천을 마필산업의 본고장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천대말은 원래 넉넉한 인심을 반영하는 말인데도 일부 남성 성기를 빗댄 저속어로 사용되면서 브랜드화의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 남근(男根) 축제 ‘가나마라 마쓰리’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영천시 또한 ‘부정적이라도 좋으니 상품화할 수 있다면 해보자’는 여론을 형성,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미 있지만 저속하지 않고, 지역을 상징하면서도 천박하지 않게’가 대말 상품화의 핵심이다. 동시에 영천대말을 상징하며 발전과 비전 등의 의미를 담은 ‘영천은 큽니다’라는 문구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와 상호교류 활동 전개
특히 시의원과 공무원, 회사원 등 영천시민으로 구성된 ‘영천대말산악회’(회장 유시용, 영천시의회 의원)는 폄하(貶下)된 말로 잘못 전해지고 있는 ‘영천대말’의 긍정적인 뜻을 알리고 회원들의 심신단련을 통한 건강한 시민정신을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영천대말’의 브랜드화를 앞당기기 위해 올 초 창립된 이 산악회는 영천대말의 민간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4월 12일 영천대말산악회는 한국마사회를 방문, 상호 교류 활동을 전개하기로 해 민간단체가 마사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천시의회 총무위원장이기도 한 유시용 회장은 “영천시의 마필산업 발전과 농축산 관련 시민들의 소득 증가를 위한 다양한 사업지원에 대해 마사회의 지원과 교류 사업을 발굴해나갈 것”이라며 “이제는 민간이 지자체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보좌하고, 어떤 면에서든 앞장서서 추진해 나갈 시기인 만큼 마사회와 교류도 그런 맥락에서 매듭을 풀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위)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은 승마 인구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래) ‘영천대말’의 브랜드화에 앞장서고 있는 영천대말산악회.
승마를 비롯해 말 연구, 승마장 개설과 승마 관련 인력 교육 등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농민의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는 사업이 마필산업이다. 우리나라도 경마와 마필산업이 여가생활의 확산과 함께 웰빙 바람을 타고 기업인과 농업인은 물론 각급 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그중 선도적으로 마필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영천시는 운주산 승마장의 건설을 통해 농촌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곳은 일반 승마장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4.5㎞에 달하는 천연숲 속으로 이어지는 산악 승마 코스와 실내 승마장, 관람석, 관리사, 휴게실, 70필의 말을 사육할 수 있는 마사 2개동 등의 현대식 시설로 건축되며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계획이다.

이런 영천시의 노력은 2003년부터 승마장 건설을 계획하면서 시작돼 현재는 농림부를 비롯한 중앙부처로부터 우수 마필산업 자치단체로 뽑힐 만큼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 1호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임고면 일대에 자리 잡은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이 오는 9월 1차 완공되면 실내 승마장과 초지 등을 활용해 자연휴양림을 즐김과 동시에 승마체험과 승마장을 이용할 수 있는 승마테마공원에서 각종 관광산업이 다양하게 전개된다. 그만큼 자연과 잘 어우러진 친환경 축산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승마연합회 관계자들과의 인맥을 활용, 올해 9월에는 ‘제9회 문광부장관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승마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자연스레 마필산업을 전국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9월 개장
“지난해에는 영천시 한약축제기간에 전국 지구력승마대회가 열려 영천의 마필산업이 전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규모가 큰 대회는 아니었지만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개최될 전국승마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중요하겠죠. 민과 관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영천시의 마필산업을 위한 노력은 이뿐만 아니다. 마필산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인 인적·물적 교류 확대 차원에서 몽골과 마필산업에 대한 교류협약을 체결, 몽골 현지의 조련 기술과 승마술, 말 생산 기술을 전수받을 예정이다. 이는 승마 관련 인사들의 교류 활성화를 통한 영천의 마필산업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천대말의 좋은 이미지를 꾸준히 홍보해 나가는 데 주력하기 위해 더 많은 영천시민을 영입해 장기적으로는 ‘영천대말’이 영천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아직 주변 지역에서만 ‘영천대말’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조만간 전국에서 ‘말’ 하면 영천을 떠올릴 수 있도록 영천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닐 겁니다.”

덧붙여 유시용 회장은 시민단체가 자치단체의 기능을 보좌하는 한편 자치단체에서 직접 추진하기 어려운 분야는 직접 나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마필산업에 애착을 가진 이 지역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영천시가 다시금 말의 고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천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이 되고 있는 마필산업을 바탕으로 ‘馬의 고장’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앞으로 뜨는 영천을 지켜봐주십시오.”

<영남본부 | 김동욱 기자 kd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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