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광산] '자원전쟁' 각축장, 몽골..세계 각국 '군침'

몽골사회 Нiigem 2009. 6. 6. 19:52




몽골은 숨겨진 자원 부국(富國)이다. 몽골 하면 유목 생활, 칭기즈칸 등을 연상하지만 지금 전 세계는 그보다 몽골 땅에 묻힌 엄청난 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주목한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국가들의 경제성장으로 세계 원자재 값이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몽골은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돈 벼락’을 맞았다.


몽골 제2의 도시인 다르항(Darkhan)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공업도시 에르데네트(Erdenet).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북서쪽으로 400km 떨어진 이 도시는 1970년 이전만 하더라도 한적한 몽골의 그저 그런 소도시에 불과했다. 그러던 1970대 중반,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영산(靈山)에서 구리가 발견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그야말로 천지개벽이 됐다. 이 산은 예로부터 에르데네트를 지켜준다는 신령스러운 곳이어서 나무 하나 심는 것조차 엄격히 금지돼 있었다. 산에 오르내리는 것도 불경스러운 일이었다. 결국 이 산을 지키는 정령이 에르데네트를 풍요의 땅으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전설은 허언이 아니었다. 몽골 정부는 1975년 구 소련과 51 대 49로 지분을 나눠 합작법인 에르데네트사를 설립했다. 에르데네트사 공장이 있는 이 산에 매장된 구리는 12억3200만 톤으로 세계 4위의 매장량을 기록 중이다. 몽골 내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몽골 전체 수출액의 60%를 에르데네트사가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에르데네트는 다른 몽골 도시와 다르게 현대적인 느낌이 난다. 현재 에르데네트는 인구수로 따지면 다르항에 이어 제3위로 기록되지만 시 재정 자립도 등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면 수도인 울란바토르 다음으로 큰 도시다.

몽골은 석탄 1500억 톤, 구리 5500만 톤, 우라늄 6만2000돈을 보유한 세계 10대 자원 부국이다. 특히 강철과 알루미늄을 제작할 때 쓰이는 형석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철의 강도를 높이는 몰리브덴도 세계 9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몽골 내 석유는 확인된 것만 44억5000만 배럴이며 현재 중국 기업이 남, 동 고비사막 일대에서 연간 7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광물 생산이 차지하는 규모는 28.2%(2008년 기준), 총 수출액에서는 80.7%일 정도로 거의 절대적이다. 산업 생산에서도 64.3%가 광물에 의존하고 있다. 이 정도면 광물이 몽골 전체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워낙 원자재 값이 뛰다 보니 몽골의 살림살이는 지난 2~3년 사이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까지 15억 달러 선에 불과했던 GDP가 2007년에는 28억3000달러로 뛰더니 지난해에는 5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프라 열악, 물류 수송 문제 해결해야

에르데네트 공장
지금까지 몽골 자원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몽골에 대한 서구사회의 관심이 낮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자원을 등에 업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몽골도 가시권 아래 들어왔다.

물론 지리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몽골은 내륙 국가이기 때문에 자원을 캐내도 외부로 수송하는 것이 문제다. 국토는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7배(156만㎢)나 크지만 도로와 철도 사정이 열악하다. 구 소련 시절 건설된 동서와 남북을 잇는 2개의 2차로 도로가 고작이다. 철도 역시 러시아와 연결되는 남북횡단철도 외에 제대로 된 노선이 없다. 이 때문에 몽골에서 자원을 캐내 나가려면 러시아와 중국으로 운송해야 한다. 물류비까지 포함하면 채산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자재 값 상승은 채산성을 일거에 끌어올렸다. 현재 몽골에는 4300여 개 광산에 대한 개발권이 허가됐다. 전 국토의 25%가 자원 채취를 위해 파헤쳐지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아직 75%는 어떤 광물이 묻혀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구 소련도 몽골 전 국토의 20%만 조사했다. 이것이 바로 세계 각국이 몽골로 몰려드는 이유다.

이러다 보니 몽골을 향한 세계 각국의 짝사랑은 시간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구애라기보다 매달리기에 가깝다. 자원 확보를 지상과제로 여기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로선 읍소를 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겉으로는 매달리기지만 속내는 몽골 땅에 매장된 자원에 군침을 흘리는 모습이다.

미국은 지난 2007년 밀레니엄 펀드를 조성해 2억8500만 달러를 무상으로 지원했고 석탄 회사 피바디(Peabody)는 몽골 내 유연탄과 우라늄 광산 개발권을 확보하고 있는 폴로 리소스(Polo Resources)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일본은 물량 공세로 밀어붙이고 있다. 예산 적자 보전 차원에서 5000만 달러, 프로젝트 성격의 자금 6000만 달러 등 1억1000만 달러를 차관으로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마루베니사가 도르노도 지역 우라늄 광산 개발을 위해 몽골, 러시아와 3자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미쓰비시, 이토추 등 주요 상사들은 몽골 최대 무연탄 광산 타반톨고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기존 몽골철도에 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타반톨고이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중국은 몽골 남고지 지역 자원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을 약속하고 나섰다. 중국은 이미 몽골내 허가된 광산 50% 이상에 대한 탐사권을 확보해 자원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선점했다.

자원 확보를 위한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활발하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선 다소 뒤처지는 모습이다. 1991년부터 2007년까지 총 2700만 달러 상당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지원했으며 610만 달러는 무상 차관으로 제공했다. 또 총 8개 사업에 대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제공했다. 이 돈은 현재 몽골 고속도로와 울란바토르 지능형 교통망 사업, 긴급구난정보망 사업 등에 쓰이고 있다. 대신 민간을 통한 경제교류·협력은 더욱 활발하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각종 비정부기구(NGO) 등의 자금 지원까지 합치면 그다지 적은 수준은 아니다.

나린 스화이트 유연탄 광산
최근 전 세계가 몽골에서 가장 주목하는 곳은 남고비 울란누르 지역에 있는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이다. 연간 100만 톤 생산이 가능한 이곳은 현재 몽골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전략 광산 중 하나다. 54억8000톤의 유연탄이 매장된 이곳은 세계 각국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당초 타반톨고이는 1997년 호주 광산회사 BHP가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해 개발 자체를 포기한 곳이다. 인프라 건설과 운송비까지 따지면 채굴에 따른 실익이 당시로선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현재 타반톨고이 개발 사업에는 중국 센화집단, 일본 미쓰이, 미국 피바디, 러시아 세베스탈 등이 개발을 타진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삼천리,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경남기업, 삼성물산, STX, LG상사 등 10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권 확보에 뛰어들었다.

타반톨고이 등 전략 광산 개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 몽골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정주영 한국광물자원공사 몽골 통신원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민간 기업이 부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공공기관이 개발에 대한 전권을 쥐고 개발권을 따낸 뒤 민간 기업으로 이양하는 것이 최상의 카드”라고 설명했다.

몽골 자원을 확보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인프라 구축은 둘째 치고라도 시추에 따른 개발비가 어마어마하다. 민간 기업으로선 상상도 하기 힘들다. 일례로 금광만 해도 1m 시추 시 필요한 비용이 130달러다. 100m를 파려면 1만3000달러가 든다. 일반적으로 금광을 캐내기 위해선 1km 되는 광구를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를 파봐야 된다. 그렇게 해서 실제 금광을 캐내는 확률은 불과 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중간에 모두 포기하게 마련이다.

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예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은 우리에겐 반대로 보면 기회일 수 있다. 광산 기업들이 앞 다퉈 해외 현장을 줄이는 과정에서 몽골은 제2, 제3의 사업지로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로선 지금이 오히려 기회다. 정 통신원은 “경기 침체로 몽골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다소 식은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도 몇몇 기업들은 소리 소문 없이 개발권을 따내고 있다”면서 “몽골 시내 대표 오피스빌딩인 몬니스(Monnis) 빌딩의 임차인 90% 이상이 외국 광산회사”라고 전했다.

그동안 몽골 투자의 걸림돌로 지적 받아 온 몽골리아 리스크(Mongolia Risk)도 최근 달라지고 있다. 자원 민족주의가 강화되면서 몽골 정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국 광산에 대한 입김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여 왔다. 울란바토르 남쪽 동광산 오유톨고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캐나다 광산 업체인 아이반호(Ivanhoe)사가 36%, 호주 광산 개발 업체인 리오틴토(Rio Tinto)사가 3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몽골 정부 지분은 34%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몽골 국내에서 자국 자원 개발이 외국만 살찌게 만든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 지분 확대를 놓고 민간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7년 동안 3억 달러를 쏟아 부어 175번째 광구에서 구리 광맥을 찾아낸 아이반호와 리오틴토 입장에서 정부 지분 확대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통령 선거 관계로 아직 일단락되지는 않았지만 경기 침체로 외국 자본 이탈을 우려한 몽골 정부가 한 발짝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돋보기│몽골의 한국 짝사랑

‘사랑해요 한국’ 인기 상한가


몽골말로 한국은 솔롱고스다. 어원인 솔롱고란 몽골말로 ‘무지개’라는 뜻. 솔롱고스는 ‘무지개가 뜨는 나라’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왜 한국이 무지개가 뜨는 나라가 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몽골인에게 한국은 희망의 땅이다. 최근 2~3년간 경제가 성장하면서 일본 중고차들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몽골에서는 한국 중고차의 비중이 높다. 시내버스는 90% 이상 한국 중고차가 점령했다. 한국 간판과 음식점을 찾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몽골 부유층 자녀들에게 한국 유학은 한번쯤 다녀와야 하는 필수 코스가 돼 버린 지 오래다. 몽골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를 운영하는 서울그룹 우형민 회장은 “몽골인들은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나고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 사람들보다 비교적 근면하다”면서 “한국어가 영어 다음으로 호감도가 높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KT가 몽골통신의 지분 40%를 확보하고 있으며 대한전선과 SK텔레콤은 몽골 제2 휴대전화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1999년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에르데네트 구리 수출의 10%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천리와 LG상사 등도 광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 대한항공이 서울~울란바토르 간 직항 노선을 개설해 놓고 있다. 칭기즈칸 국제공항과 직항 노선이 개설된 국가는 러시아 중국 한국뿐이다.

인터뷰│몽골 에르데네트사 간조릭 회장

‘더 많은 한국 기업 진출 희망’


에르데네트사는 매출 규모 등 외형적인 면에서 몽골 최대 기업이다. 몽골 정부가 5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몽골 구리 수출량의 60%를 책임지고 있다. 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간조릭 치메도르 회장은 경제 전문가 출신으로 몽골 산업부 장관과 재무부 부장관을 역임한뒤 지난 2007년 12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여러 번에 걸쳐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몽골 자원 개발에 참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몽골은 광업 분야에 있어선 발전 가능성이 많은 나라다. 현재 삼성물산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데 더 많은 기업이 함께했으면 한다. 한국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화물차를 한국 업체 제품으로 바꿨다.’

에르데네트는 몽골·러시아 간 경제협력의 상징인데 한국도 참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전적으로 동감한다. 지금도 에르데네트 광산 개발 사업에는 러시아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인들도 3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몽골과 러시아 간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타반톨고이와 오유톨고이 사업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경제 외적인 부분에서 한국과 교류, 협력이 증진됐으면 좋겠다.’

식량자원 전초기지 ‘몽골’

곡물·고기값 폭등… 우리 기업 진출 활발


요즘 몽골에서 돼지고기 값은 그야말로 ‘금값’이다. 쇠고기 1kg당 4500원인데 돼지고기는 1만5000원으로 3배 이상 비싸다. 몽골인들은 전통적으로 돼지고기보다 쇠고기를 즐겨 먹는데 몽골에서 돼지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구소련 체제가 붕괴되면서부터다.

요즘 몽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제육볶음이다. 한국에 오는 몽골인이 연간 4만 명, 수교 이후 한국을 다녀간 인원이 35만 명에 이르면서 우리나라 대표 서민 음식인 제육볶음을 즐기는 몽골인이 많아졌다. 물론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나아진 것도 돼지고기, 닭고기 수요가 는 이유다. 하지만 몽골은 돼지고기, 닭고기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돼지고기, 닭고기 값은 전년 대비 30% 값이 뛰었다. 계란도 같은 기간 가격 상승률이 15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최근 몽골 정부는 농가에 돼지고기, 닭고기 사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들 품종은 사료 등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소 말 양에 비해 생산원가가 높다. 몽골은 기후적인 이유로 농업보다 목축업 비중이 높다. 구 소련 체제를 거치면서 밀과 감자의 수요가 커졌지만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이유다.

그나마 구 소련 치하에서는 계약 경제로 일부 지역에서 농사가 지어졌지만 체제 붕괴 후 몽골 정부가 단기 성장을 위해 광산업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농업 기반 자체가 사실상 붕괴됐다. 몽골로선 돼지 닭은 물론 주요 농작물을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현재 몽골은 야채는 90%, 과일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물론 몽골은 농사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 조건을 갖고 있다. 여름이 3~4개월에 불과하며 겨울에는 섭씨 영하 40도 이하까지 기온이 내려간다. 잦은 기후변화로 냉해 등의 돌발 변수도 염두에 둬야 한다. 물도 귀하다. 지하수를 끌어올려 용수로 활용하려면 전력 문제도 선결 과제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몽골은 자체 수요가 늘고 있다. 굳이 해외 식량 전초기지로 활용하지 않고 몽골 내 공급만 해도 충분하다.

몽골 가츠로트는 북부 셀렝게 지역 2000헥타르(ha)의 땅을 분양받아 냉해에 강한 밀을 재배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풀무원이 현지 타당성 검토를 벌이고 있으며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국제 옥수수재단 이사장이 다르항 부근에 옥수수 농장을 준비 중이다. 굿네이버스 등 비정부기구(NGO) 단체들도 몽골 농업개발 사업에 적극 나섰다. 이 밖에 우리 정부는 몽골 정부가 동몽골 할흐골 200만 ha를 개발하는 동몽골 농업 개발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시범 농장으로 지정된 27만 ha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실사를 벌이고 있다.

인터뷰│정일 주 몽골 대사

‘앞선 기술력 바탕, 인프라 건설 나서야’
정일 주 몽골 대사는 요즘 정신없이 하루 일과를 보낸다. 지난 3월 부임 이후 그는 한·몽 간 경제협력을 위해 몽골 30대 기업을 찾아다니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정 대사는 “지정학적으로 볼 때 몽골은 우리가 대륙으로 뻗어나가는데 전초기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몽골 정부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워낙 반기고 있어 ‘자원 외교’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한·몽 경제 협력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리도 마찬가지겠지만 몽골은 한국을 세계로 뻗어나가는 창구로 인식한다.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해 주는 금액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지 않지만 우리의 강점은 민간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한·몽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필요성은 공감한다. 그러나 아직은 FTA 전 단계 수준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일단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이 마무리되는 것을 보고 접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몽골 진출에 어떤 분야가 유망하나.

‘몽골 정부가 광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 분야에 노하우를 가진 업체들의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몽골 정부는 농·목축업, 광업, 관광 외에 교통 통신, 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광산 개발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 발전소 신도시 등 인프라 건설 사업에 진출할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란바토르·다르항·에르데네트(몽골)=송창섭 기자 realsong@kbizweek.com
입력일시 : 2009년 5월 21일 15시 41분 4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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