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신라 기병이 탄 말도 갑옷 입어…‘마주’는 말 머리에 씌우는 투구죠 2009.06.08 중앙일보

승마클럽/승마스쿨

by 몽골로 2009. 6. 8. 11:24

본문

반응형

Q ‘신라 기병의 철갑옷 1600년 만에 햇빛’이란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갑옷의 부위별로 명칭과 용어를 알고 싶다. (서울 양천구 목동 김형동)


A 갑옷의 명칭은 한자를 이해하면 쉽게 읽힌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갑주다. 갑(甲)은 ‘갑옷’, 주(胄)는 ‘투구’를 뜻한다.

장수가 입은 갑주부터 살펴보자.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묘에서 이번에 발굴된 신라 장수의 투구는 만곡종장판주(彎曲縱長板胄)다. ‘굽은 형태의 세로로 긴 철판으로 된 투구’란 뜻이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위별로 조각이 나뉘는 갑옷은 신체 각 부위를 의미하는 한자에 갑옷 ‘갑’자를 붙이는 식으로 이름을 붙인다. 목 가리개는 ‘경갑(頸甲)’, 어깨 가리개는 견갑(肩甲), 팔 가리개는 비갑(譬甲)이 된다. 몸통도 앞판과 뒤판으로 나누어 각각 흉갑(胸甲·가슴 가리개), 배갑(背甲·등 가리개)이라 부른다.

다음으론 말의 갑옷인 마갑(馬甲)을 살펴보자. 일단 말의 얼굴에 씌우는 투구는 마주(馬胄)라 부른다. 경갑·흉갑은 사람의 갑옷과 동일한 용어를 쓴다. 말의 몸통 부위를 가리는 갑옷은 복갑(腹甲·배 가리개)이라 한다. 엉덩이 부위는 고갑(尻甲)으로 가린다. 갑옷으로 무장한 말등에는 안장(鞍裝)을 놓았다.

이번 출토 유물에선 안장의 나무판은 삭아 없어지고 철로 만든 안교(鞍橋·안장틀)는 남아 있었다. 안장 양쪽에 사람의 발을 걸 수 있도록 돼있는 도구를 등자라고 한다. 쇠로 만든 견고한 등자는 말 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해 기마병의 전투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중앙일보 2009.06.08   이경희 기자

‘쉽게 읽는 중앙일보’는 신문에 나오는 용어를 쉽게 풀이하고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복잡한 주요 시사 문제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면입니다.

문의: opinion@joongang.co.kr 

300x250

관련글 더보기